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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련된리뷰] 부암동 / 가을 석파정
    국내여행 2022. 2. 25. 13:35


    완연한 가을,
    부암동 서울미술관 석파정에 다녀왔어요.


    석파정(石坡亭)
    '물과 구름이 감싸 안은 집'이라 명명된
    석파정(石坡亭)은 조선의 왕이 선택한, 왕의 공간이다.
    굴곡진 역사의 흐름과 비바람을 견뎌낸 노송과, 건축물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지닌 존귀한 공예품 같은 집.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은 이곳을 행전이나 행궁 시 임시 거처로 사용하며, 신하들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였고, 집을 둘러싸고 있는 빼어난 산수와 계곡, 사계의 아름다움을 모두 품어내는 궁극의 절경 앞에 자신을 겸허하게 내려놓았다.
    왕의 국사와 쉼이 모두 이루어진 가장 완벽한 공간.

    이라고 입구에 설명되어있어요.
    직접 보니,
    고종황제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간임을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조선 말기 조성된 석파정은 철종 때 영의정 김흥근의 별서였어요. 고종 즉위 후 이곳을 마음에 들어 한 흥선대원군이 별장으로 사용했대요.
    석파는 흥선대원군의 호 입니다.

    역사적 내용을 위키백과에 더 찾아보니,
    고종 즉위 후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소유로 넘어갔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야사 하나가 있다.
    안동 김씨 세도를 꺾고 집권한 흥선대원군은 세도가의 핵심 인물이었던 김흥근의 경치좋은 삼계동정사를 자신이 차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김흥근이 순순히 내줄 리 만무했기 때문에 흥선대원군은 한 가지 묘수를 고안해 냈다.
    바로 자신의 아들인 고종을 삼계동정사에 행차하게 한 다음 하루 자고 가게 한 것.
    조선의 관례에 따르면 임금이 하루라도 머문 장소는 일종의 불가침 장소가 되어서 감히 신하가 머물 수 없었고, 결국 김흥근은 눈뜨고 흥선대원군에게 삼계동정사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때 별장 주변의 장엄한 바위에 감탄한 흥선대원군은 자신의 호를 '석파(石坡)'로 짓고 별서의 이름도 '석파정(石坡亭)'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천세송
    천년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에요.
    650년 세월을 지내온 것으로 추정되고
    현재 서울특별시 지정 보호수입니다.




    중요한 포토존 바로 요기, 요기라구요! 석파정!


    산수에 둘러쌓인 정자에 앉아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니,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더라구요.

    석파정은 등산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산을 타더라구요 ^^;
    플랫슈즈를 신고갔던 저는 너무 후회했다는..
    이곳저곳 보시려면 운동화 꼭 신어주세요!



    너럭바위

    코리끼를 닮았다고 하여 코끼리 바위라고도 불러져요. 이 바위는 소원을 이뤄준다고 해요.
    코끼리 닮았나요?

    아이가 없던 노부부가 이 바위앞에서 기도를 해서 자식을 얻었다는 말이 있고, 자식에 합격을 기원하던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결국 소원이 이루졌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바위는 소원 바위라고도 합니다.



    주로 토요일에 너럭바위
    앞에서 야외결혼식을 한다고 해요.
    저도 영상을 봤었는데 너무 예쁘더라구요.



    별채에서 바라 본 풍경 너무 멋져요.


    춘하추동 모두 아름답지만
    가을, 석파정 정말 강추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손 잡고 걷기에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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